
미국 왕복 항공권이 70만원도 안 해서 비행기가 한산할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이코노미석은 두 자리 정도만 비어 있었고, 저는 창가 좌석을 선택했는데
운 좋게 옆자리가 비어 있어서 비교적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끝까지 온라인 체크인을 하지 않고 공항에서 현장 체크인을 하셨는데,
추가 요금이 비싼 맨 앞자리 좌석을 무료로 받으셨습니다. 이렇게 또 하나 배웠습니다.


전날 퇴근 후 짐을 싸다 보니 늦어져서 거의 밤을 새고 비행기를 탔습니다.
덕분에 기내에서는 식사 시간 외에는 대부분 잠을 자면서 이동했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번이 두 번째 탑승이었는데, 기내식은 항상 보기에는 평범하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괜찮은 편입니다.
중간에 잠든 사이 간식이 나왔는지 옆 빈자리에 샌드위치가 하나 놓여 있었는데,
한참 눈치를 보다 결국 먹었습니다. 아마 제 자리였겠죠…?
먹고 자고를 반복하다 보니 생각보다 금방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미국 도착 전에 T모바일 eSIM을 미리 구매했는데, 도착 후 등록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QR 방식이 아니라 EID 방식이라 현장에서 해결도 쉽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이미 크리스마스 새벽이라 판매처 대응도 어려운 상황이었고,
결국 공항 WiFi를 이용해서 MPC 등록부터 진행했습니다.

사진처럼 MCP 라인에 따로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MPC 라인은 약 10명 정도 있었고, 대기 시간도 짧은 편이었습니다.
다만 MPC 업로드가 계속 로딩 상태라서 잠깐 당황했는데,
앱을 강제 종료 후 다시 실행하니 정상적으로 처리되었습니다.
입국심사는 아버지와 따로 진행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미국 방문이었는데, 요즘 입국심사가 강화되었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이번에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이전까지 미국 방문 했을때는 여행왔지 물어보고 그냥 프리패스 였었거든요...
뭐하러 왔니?
- 그냥 여행하러 왔어요
미국 처음이야?
- 아니요, 세 번째에요
어디 가려고?
- SF, 요세미티,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 LA 가려고요
혼자 왔어?
- 아니요, 아빠랑 같이 왔어요. 옆 레인에서 심사 받고 계세요
미국 처음이야?
- 아니요, 이번이 세 번째에요
호텔 어디 잡았어?
- 샌프란시스코에요
호텔 이름 뭐야?
- Maple Tree Inn…
호텔이 샌프란시스코가 맞아?
(이때 오늘 일정은 샌프란이지만, 숙소는 산호세에 잡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 아… 죄송해요, 산호세였던 것 같아요
산호세가 맞아? 서니베일 아니야?
(어… 산호세인 줄 알았는데…)
- 정확한 주소는 기억이 안 나는데, 핸드폰에 예약 내역이 있습니다. 확인해서 보여드려도 될까요?
Okay
- 아, 서니베일 맞습니다
알았어, 미국은 혼자 온 거야?
(아까 아빠랑 왔다고 했는데…)
- 아빠랑 같이 왔어요. 다른 레인에서 심사 받고 계세요
미국 처음이야?
(이걸 왜 계속 물어보는 거지… 발음 문제인가?)
- 아니요, 이전에 두 번 왔고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혹시 나한테 더 말하고 싶은 거 있어?
Nope 했더니 그대로 통과시켜줬습니다.
특히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묻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답변의 일관성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숙소 위치를 샌프란시스코라고 잘못 말했다가 산호세 → 서니베일로 정정하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예약 내역을 보여주고 문제없이 통과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비행기에서 내린 후 입국심사까지 약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MPC를 사용하지 않는 일반 라인은 30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미국 입국 시 MPC 사용은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 추천드립니다.
공항에서 렌트카 픽업 장소 이동
수하물을 찾은 후 공항 내 트레인을 타고 렌트카 픽업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트레인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렌트카 사무실도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미국 렌트카 픽업 후기 (허츠 이용)
이번 여행에서는 허츠 렌터카를 이용했습니다.
허츠는 회원 가입만 해도 Gold Member가 되기 때문에 별도 전용 창구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일반 카운터로 갔는데, 골드 멤버 창구로 안내받아 이동했습니다.

디스플레이에 제 이름과 함께 차량 픽업 위치가 표시되어 있었지만,
첫 렌트라서 직접 확인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창구에서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Young Driver Fee & AAA 활용
렌트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만 25세 미만 운전자에게 부과되는
Young Driver Fee (1일 약 25달러)가 추가된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미리 준비한 미국 AAA 멤버십을 제시했고,
처음에는 한국 가입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미국 AAA 가입이라고 설명하니 내부 확인 후 정상적으로 적용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Young Driver Fee 없이 렌트가 가능했습니다.
아버지를 추가 운전자로 등록하려고 했는데,
일반적으로는 하루 약 2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다만 같은 주소지에 거주하는 가족의 경우 무료로 등록이 가능하다고 안내받아
추가 비용 없이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예약한대로 K5 차량이 있는 번호를 알려줬고 외부 사진 촬영 후 바로 출발 했습니다.
차량 외부는 방금 세차 마치고 나온듯 했고 내부는 뭐 모래는 좀 있었지만 깔끔한 편 이었습니다.
앉자마자 바로 한국어로 설정 다 바꾸니까 한국에서 운전하던 제 아반떼보다도 편했습니다 ㅋㅋ
결과적으로 초기 예약 금액인 640달러 그대로 추가 비용 없이 렌트를 완료했습니다.
이렇게 미국 도착 후 입국심사부터 렌트카 픽업까지 큰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실제 운전을 시작한 첫날 이동 과정과
미국에서의 첫 주행 경험을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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